밧세바와 우리아
밧세바는 남편 우리아가 이스라엘 군대에 속해 암몬의 수도 랍바를 에워싸는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다윗이 범한 여인이다. 다윗은 우리아가 죽도록 군대를 재배치했으며, 그가 죽자 밧세바를 왕실의 첩으로 맞아들였고 이로 인해 나단 선지자의 질책을 들었다(삼하 11-12장).
• 밧세바; 엘리암의 딸
"다윗이 보내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고하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삼하 11:3)
같은 내용의 기록인 대상 3:5에서는 '암미엘의 딸'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엘리암(Eliam)과 암미엘(Ammiel)은 모두 '하나님'이란 뜻의 '엘'과 '백성'이란 뜻의 '암'이 합성된 칭호로서,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 즉 이는 모두 '하나님은 동족이심'이란 뜻으로 결국 같은 이름인 것이다(Keil & Delitzsch, Lange, Pulpit Commentary, Wycliffe). 한편, 23:34절에서 엘리암은 아히도벧(Ahithophel)의 아들로 소개되었는데, 아히도벧은 한때 다윗의 모사로 중용(重用)되었다가 압살롬의 난 때에 다윗을 배반한 자의 이름과 똑같다(15:12;16:20-23). 따라서 혹자는 이둘을 동일 인물로 보고 밧세바의 조부(祖父)인 아히도벧이 본장에 기록된 다윗과의 파렴치한 행동 때문에 훗날 압살롬의 난에서 다윗을 배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Pulpit Commentary, Lange). 만일 밧세바의 조부인 아히도벧과 다윗의 모사(謀士)인 아히도벧이 동일 인무임이 분명하다면 이 같은 주장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한편, 우리아는 다윗의 삼십 칠 인 용사들 중 하나였다(삼하 23:39).
삼하 23:39/ 헷 사람 우리아라 이상 도합이 삼십 칠인이었더라
그의 이름 우리아(Uriah)는 '여호와는 빛이시다'라는 뜻으로, 우리는 그의 이름 가운데서 그가 비록 이방인인 헷족속이긴 하나 여호와의 종교로 개종한 신앙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헷 족속(Hittites)은 원래 가나안의 둘째 아들인 헷의 후손으로(창10:15)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이전부터 팔레스틴에 거주하던 가나안 후기 원주민이다(수 9:1, 2)
수 9:1-2/ 요단 서편 산지와 평지와 레바논 앞 대해변에 있는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이 이 일을 듣고 모여서 일심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로 더불어 싸우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