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보물, 보석

'보물'이란 원래 금이나 은같은 귀중품을 말하는데 마 2:11에서는 귀중품을 담아 두는 상자를 뜻한다. '보고'는 가치 있는 것을 넣어 두는 창고를 의미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성소에 부속되어 있었다(예. 왕상 7:51).

왕상 7:51/ 솔로몬왕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 부친 다윗의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전 곳간에 두었더라


막 12:41과 눅 21:1에서 이 보고는 여인의 뜰에 놓여 있는 13개의 나팔 모양 연보궤나 그 주변(요 8:20)까지를 의미한다. 은유적으로는 지혜야말로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며(잠 2:1), 하늘은 생명의 단비를 내리는 하나님의 보고이다(신 28:12).

잠 2: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신 28:12/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good treasure in the sky)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찌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섬김은 내세에 하나님이 기억하실 것으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는 것과 같다.  마음은 우리의 보물을 쌓아 두는 곳으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곳이다(마 6:19이하).
  

한편, 고대인들도 보석을 귀히 여기고 착용하였으며, 화폐 사용 이전에는 보석이 통화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고후 21:3). 성경에 언급된 장신구로는  팔찌와  귀걸이(창 24:22), 목걸이와 반지(창 41:42) 등이 있다. 보석의 형태와 색깔이 다양하고 또한 당시에는 보석에 관한 과학적인 전문 용어도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에 언급된 보석과 준보석을 정확히 규명하기는 어렵다.
    
성경에는 보석에 관한 중요한 목록이 두 군데 나온다. 첫 반째 것은 대제사장의 흉패에 다는 열두 보석 목록인데, 이 보석들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출 28:17이하).

출 28:12/ 그 두 보석을 에봇 두 견대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어서 기념이 되게 할찌며...

출 28:21/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 둘이라 매 보석에 열 두 지파의 한 이름씩 인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겔 28:3에는 출 29:17이하에 비해 다소 간략한 보석 목록이 나온다. 계 21:19,20(참고. 사 54:11,12)에도 열두 가지의 보석 목록이 나오지만, 구약에 수록된 목록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 듯하다.
  
계 21:19-20/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세째는 옥수요 네째는 녹보석이요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 한째는 청옥이요 열 둘째는 자정이라


그리고 이 보석들과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혹은 사도)와의 상징적인 관계도 확실히 제시되지는 않는다.
    
마노는 여러 색깔을 함유한 투명한 석영의 일종으로 오늘날의 마노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 21:19에는 녹보석이라고 언급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에는 여러 유형의 투명한 석영류를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설화석고는 칼슘질과 탄산염의 혼합물로, 오늘날에는 더 부드러운 종류로 만들어 석고로 사용하기도 한다. 막 14:3에 언급되어 있는 베다니 여인의 향유 옥합도 이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자수정은 자줏빛의 투명한 수정류로서 잘 알려진 보석이다.
    
구약의 녹주석은 스페인산 황옥을 지칭하는 듯하나, 계 21:20에서는 푸른 빛을 내는 녹주석을 가리킨다.

석류석(출 28:17)은 푸른 빛의 장석을 가리키나 사  54:12에서는 붉은 색의 보석을 가리킨다.

황옥(계 21:20)은 황수정을 일컫는 고대 용어이다. 녹옥(계 21:20)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오늘날 녹옥은 엷은 황록색의 옥수를 가리킨다. 산호에 관해서는 겔 27:16에서 검거나 붉은 색의 해저 산호가 언급되었지만, 애 4:7에는 붉은 색의 보석이 언급된다. 수정은 단단하고 투명하며, 무색인 광석을 통틀어 지칭하는 용어이다.
    
다이아몬드는 희고 불투명한 보석을 뜻하였던 것 같다. 1세기경에는 오늘날의 다이아몬드가 알려지지 않았다. 에메랄드는 오늘날의 에메랄드와 같은 청색 광석으로 추정된다. 히아신스석은 푸른 색의 광석으로, 고대 헬라어에서는 히아신스 꽃을 의미한다.
  
벽옥은 투명한 녹색 광석이었으며, 계 21장에서는 녹색 석영을 가리킨다. 청금석에 관해서는 사파이어를 보라.
    
줄마노는 녹색의 광석 혹은 검고 흰 색 층을 지닌 투명한 마노를 가리킨다. 신약에 나오는 진주는 오늘날 장신구로 많이 쓰이는 진주와 동일한 것이다(딤전 2:9). 새 예루살렘의 성문들은 다 진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계 21:21). 구약에서 진주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사파이어는 황금색 황철광의 반점을 지닌 푸른 빛의 청금석을 지칭하는 고대의 명칭이었다. 홍옥은 붉은 색 광석으로서  오늘날의 홍옥과 동일한 것인 듯하다.

담황옥은 황수정을 가리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