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광야여정 동안 일어난 새로운 세대를 위해 율법을 (단순히 반복한 것이 아니라) 다시 진술한 것이다. 그들은 이제 곧 약속의 땅에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율법을 바로 알고 순종해야만 한다.
이 책은 모세의 죽음과 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임명으로 마감된다(34장).
모세는 자신이 죽음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마지막 당부를 이스라엘백성에게 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강화는 유언과도 같은 것이었다.
사도 바울은 이 책이 이스라엘을 위할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한 교훈을 담고 있다고 상기시켜주었다. 신명기 25장 4절에 대해 해설하면서 그는 그것이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다고 말한다(고전 9:10).
"전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과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고전 9:10)
이 책은 신명기 5장 1절의 “들으라.…배우라.…지키고 행하라”는 동사들로 요약할 수 있는 권면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 7:6이 자리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신 7:6)
모세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일깨워 준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성민과 하나님의 기업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라 명한다.
성민이란 '바치다(sacred)', '구별하다(set apart)'란 뜻의 '카도쉬(קדשׁ)'와 '무리(members of one's people)', '백성(people)'이란 뜻의 '암(עם)'이 합쳐진 말로, 곧 '구별된 백성'이란 뜻이다. 즉 이스라엘은 천하 만민 가운데서 특별히 구별되어 거룩하신 하나님의 소유로 바쳐진 거룩한 백성이란 의미이다. 한편 이 말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 예수님을 믿는 신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따라 그분께 '구별되어 바쳐진 자들' 역시 '거룩한 무리'란 뜻의 '성도'(ἅγιος 하기오스)라 불리웠다(롬 1:7).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롬 1:7)
'자기 기업의 백성'에서 '기업'에 해당하는 '세굴라(סגלּה)'는 '특별한 보석(peculiar treasure)' 또는 '재산'(valued property)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자기 재산의 백성으로'가 되는데,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를 '자신의 특별한 민족으로'(special people unto himself)로 번역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당시 가나안에 거하던 이교적이고 우상숭배적인 민족들과 혼합되지 말라는 강한 경고를 받았다. 그 일곱 족속(힛, 기르가스,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을 그 말할 수 없는 죄로 인해 징벌하고 이스라엘을 더럽혀짐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 이방인을 완전히 멸하고, 모든 우상숭배의 흔적을 없애버리겠다고 선언하셨다.
그들이 만약 그 땅 모든 거민을 멸한다면 통혼할 위험성이 전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에게로 분리된 백성이 되도록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 그분은 그들이 다른 민족처럼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그분이 그들을 택하신 것은 그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 아니었다(그들은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소수였다). 하나님은 다만 그들을 사랑하신 까닭에 그들을 택하셨으며, 이제 그들이 범사에 그분을 순종하기를 원하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과 특별하신 기업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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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성민과 기업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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