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

'벧엘(בּית־אל)'은 '하나님의 집'이란 뜻이다(창 12:8). 집을 의미하는 베이트(בּית)와 하나님을 뜻하는 엘(אל).

아브람 당시의 본래 이름은 '루스'였으나 야곱에 의해 벧엘로 바뀌었다(창 28:16,17,18,19). 예루살렘 북방 약 19Km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베이틴(Beitin)으로 좋은 샘들이 많아 고대로  부터 유목민들의 각광을 받던 곳이다.

예루살렘 북쪽 약 19km 지점에 위치한 '벧엘'(Bethel)은 팔레스틴 남북(南北) 대로의 경계를 이룸과 동시에 요단 건너편 서쪽에서 여리고를 지나 지중해에 이르는 동서(東西) 교통의 요충지였다. 따라서 이 성읍은 구약 성경에 65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곳인데, 족장 시대 때에는 '루수'란 명칭으로 불리웠다(창 28:19). 벧엘은 베냐민과 에브라임의 경계선상이면서 동시에 남북 왕국의 경계선상이기도 한 능선에 위치하였다. 이곳에는 좋은 샘이 많이있어 일찍부터(B.C 3500년경?) 성읍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오랜 예배 중심지이기도 하다(Jamieson).

아브라함과 야곱이 하나님을 경배한 유서깊은 성읍이다(창 12:8;28:19).

창 12:7-8/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를 위하여 그곳에 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편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는 벧엘이요 동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창 28:18-19/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가나안 정복 후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기업이 되었는데, 사사 시대에는 오랫동안 법궤가 안치되기도 했던 곳이다(삿 20:26; 삼상 10:3). 사무엘의 활동 중심지이기도 했던 이곳은(삼상 7:16), 그러나 여로보암 당시에는 금송아지 제단이 세워져 우상 숭배를 한 곳으로 유명하기도 했다(왕상 12:28-13:5). 그후 바벨론 군대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이곳은 후일 포로 귀환 후 베냐민 자손에 의해 재건되기도 했다. 오늘날 이곳은 '베이틴'(Beitin)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Robinson, Nablus).


한편, '벧엘'이 우상 숭배의 장소로 전락하자 이를 모멸하는 의미에서 반어적으로 주어진 명칭이다(호 4:15; 5:8; 10:5).

호 4:15/ 이스라엘아 너는 행음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찌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