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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사건의 전모

by 소소한행복^^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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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의 실재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동화같은 이야기, 또는 허무맹랑한 신화로 취부한다. 그러나 바벨탑은 실재했고 그 탑을 쌓았던 사람들의 욕망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과 이 세상에 꿈틀 거린다.

오늘날 고대 바벨탑의 유적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탑이 두개 있는데 곧 마르둑(Marduk), 에테멘앙키(Etemenanki)탑' 이다. 이 중 전자는 유프라테스 강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데 기초만 남아 있을 뿐 그 본래 구조와 형태는 알아 볼 수 없다. 그리고 후자는 유프라테스 강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역청과 벽돌로 된 구조물이 아직도 7층 높이로 남아 있다.


중세 유럽의 바벨탑 상상화,[1] 플랑드르 화가 대(大)브뤼겔, 1563년 작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빌딩


바벨탑을 쌓는 인류의 모습을 생생히 그린 성경의 묘사와 설명을 통해 바벨탑사건의 전모를 살펴보자.

그들은 벽돌을 불에 견고히 구웠다.
문자적 뜻은 '굽고 또 굽자'. 햇볕으로 벽돌을 건조시키는 것이 고대인들의 일방적 방법이었던 점에 비추어 불로서 벽돌을 굽는 이 방법은 당시 그들의 문명이 상당한 수준에 위치하고 있었음을 증거해 준다.

그들은 벽돌로 돌을 대신 사용했다.
자연석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날(바벨론)지역에서 가마를 이용, 벽돌을 구워내는 방법을 개발한 것은 문명의 개가(凱歌)였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불에 구운 벽돌은 자연석보다 더 내화성(耐火性)이 강하기 때문이다.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였다.
벽돌과 벽돌을 견고하게 접착시키는 데에 진흙이나 회반죽 대신 역청을 사용하였음을 뜻한다. 여기서'역청'(헤메르)은 '끓다'란 뜻의 '하르마'에서 파생된 말로 바벨론이나 사해 부근의 지하 분수지에서 기름(oil)처럼 끓어 오르는 역청(아스팔토스)을 말한다.

그들이 이루려는 것은 성과 대를 쌓는 것이었다.
여기서 '성'(이르)은 '도시', '성읍'을 의미하며 '대'(믹달)는 '탑'을 의미한다. 이는 곧 대제국 건설과 이를 기념하는 탑을 건설하려한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건축 공사를 실행한 주체는 니므롯 왕조(10:8,9,10,11,12)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는 것으로 악했다.
이는 '내가 하늘에 올라...나의 보좌를 높이리라'(사14:13)고 한 사단의 자만과도 같은 자만심의 발로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네가 하늘에 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 까지 낮아지리라' (마 11:23)고 경고하신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드러내고 싶었다.
직역하면 '우리 스스로를 위하여 이름을 새기고'. 이는 바벨탑을 건축한 일차적 동기로 무실론적인 인본주의와 허망한 인간의 명예욕을 드러내 준다.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에 의하면, 당시 사람들은 각자 벽돌에다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 속에서 바벨탑 건축자들의 이름은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아이로니칼하게도 자신을 드러냄 없이 주를 위해 겸허하게 살다간 주의 종들의 발자취는 길이 남아 빛나고 있다(히 11:4-40).

그글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고자 하였다.
바벨탑 건축의 두번째 동기로 가인의 후예들이 가인이 받은 땅에서의 유리 방황하는 저주(4:12)를 인간적인 수단으로 극복해 보려고 하는 교만과 무지를 드러내 준다.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창 4:12)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인류가 번성하여 땅에 널리 퍼지고 충만하는 것이었지 결코 각 개체들의 자주권이 억압당하는 세계적 단일 제국 형성에 있지 아니하였다(1;28;9:1).

하나님께서 보이신 반응을 살펴보자.

첫째, 여호와께서 세상에 강림하셨다
간견적 형태의 현현(출 19:20;민 12:5)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 행위를 간섭하시고 중재하시기 위하여 역사하는 것을 뜻하는 신인 동형 동성론적 표현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간섭은 자신에 대해 반역하는 교만한 인간들을 징계하고 심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7,8절) 이를 가리켜 한 유대 랍비는 '하나님이 자비의 보좌에서 심판의 보좌로 내려오셨다' 라고 평하였다.

둘째 언어를 혼잡케 하여 소통하지 못하게 하였다.
'혼잡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발랄'은 '뒤섞다'는 뜻이다 (레 2:4;민 15:6).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언어를 분리, 단절시키셨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본절은 언어란 것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는 문화 유산이긴 하나 그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강권적인 언어 분리 사역에 따른 근원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분명히 증거해 준다.

인류 공동체적 범죄가 가능했던 조건이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단일 언어를 주신 것은 서로 합력하여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인간은 오히려 이것을 악용하였으나 그 결과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와 선물을 거두어 가신 것은 당연하다.

셋째, 여호와께서...온 지면에 흩으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는 단순히 인류를 징계하려는 데만 그 목적이 있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이 땅에 충만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시고 명령하신 축복이며 따라서 인간의 역반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자신이 이를 강권적으로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과 계획을 역사 속에 성취시키시는 신실하신 분인데 우리가 그분의 약속을 복음으로 받아들이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근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삼상15:29).

한편 '바벨'이란 단어의 유래에 대하여는 다음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혼잡하다'를 의미하는 '바랄'이 '발벨로 발전되었고, 이어 이 단어에서 (라멜)이 생략 되면서 결국 '혼잡'을 의미하는 '바벨' 이 된 것이다. 둘째, 본래 '신(神)의 문' 을 의미하는 '밥일'로 부터 유래한 단어이다(Gesenius,Rosenmuller). 이 두 견해 중 문맥상 '바벨탑'에 적합한 의미는 전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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