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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를 받으라...양피를 베어라(창 17:10)

by 소소한행복^^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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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성기(性器)의 표피 윗부분을 제거하는 할례 의식은 당시 이미 중동 지역에 널리 퍼진 성년 의식이었다. 즉 양피를 제거하는 이러한 의식은 아브라함의 직계 자손들만이 아니라 이스마엘 족속, 에돔 족속, 암몬 족속 그리고 애굽인들도 이를 시행하였는데 아마 암몬 족속같은 경우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으로 부터 배웠을 것이다. 특히 오늘날의 탐사 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의식이 페니키아인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남태평양 군도 등의 여러 부족사이에서도 행해졌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관련하여 이러한 의식에 특별한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셨는데 그것은 (1)옛 사람을 벗어버리고육신적인 죄와 부정을 떨쳐 버린다는 정결 의식의 상징적 표현이며(Calvin) (2) 거듭난 새 생명의 정화(淨化)를 상징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번식 기관인 생식기의 성별과 성화가 요청된다는 의미이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창 17:12)

이처럼 아브라함의 후손 뿐 아니라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모든 자를 할례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보편성을 보여 준다. 이는 신약 시대 교회의 보편성(우주성, catholicity))과 맥락을 같이 한다(행 2:39).

할례는 난 지 팔 일만에 실행했다. 이 때 할례를 실시하는 이유는 먼저 생리적으로 유아가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동시에 피가 가장 빨리 응고되는 최적기(最適期)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상징적 이유가 있는데 (1) 의식상, 새로 태어난 남자 아이는 7일 동안 부정하므로(레 12:2) 그 이전에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림이 합당치 않기 때문이고 (2) 구속사적으로, 제 팔일은 안식일이 지난 첫번째 날로서 그리스도의 부활(마 28:1;막 16:2;눅 24:1;요 20:1)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새 생명'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롬 8:10,11).



할례를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이 "그들의 육체(살)에 있게 된다"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창 17:13)

일단 할례 의식을 통해 육신의 살에 새겨진 언약의 징표를 보고 하나님의 언약 내용을 마음 속 깊이 새기라는 말이다(롬 2:29). 이것은 마치 돌비에 새겨진 하나님의 계명이 우리의 심비(心碑)에 새겨지지 않는 한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과 같다.

만약 이스라엘 중에 할례를 행하지 않으면 그들은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된다"(창 17:14).

이는 단순히 육체적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하에 있는 공동체로 부터 제외될 것이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의 모든 언약과 무관한 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Augustine,Willet,Calvin,Murphy,Inglis). 여기서 물론 할례 그 자체가 신성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의식에는 하나님과의 영원한 언약 내용의 준수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 그것을 경홀(輕忽)히 여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따라서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언약의 은총에서 배제되는데, 이는 영적인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의롭다 함'(롬 1:17)을 받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는 것을 예표한다.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창 17:14)

비록 하나님의 언약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것이라 할지라도 그모든 언약은 인간의 죄 문제와 관련되어 있고,따라서 그것은 전적으로 인간 구속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 언약 내용을 충실히 준수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9절).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창 17:9 )

따라서 만일 인간이 그 책무를 게을리하거나 고의적으로 협정 내용을 위반할 시에는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는 일이 되어 결국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무효화 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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