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에서 말하는 간음
성경에서 '간음'은 결혼한 사람이 자기의 합법적인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계획적으로 동거함을 가리킨다. 그러나 때로 성경은, 비록 이러한 죄가 바로 결혼하지 않은 자와 이성의 사람 간의 계획적인 동거의 죄를 가리키긴 하지만, 이 죄를 또한 포르네이아(πορνεία), 곧 "음행"(고전 5:1)이란 말로 나타낸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고전 5:1)
이러한 두 종류의 비행을 구별해야 할 곳에서 성경은 이 두 비행을 포르노이, 곧 "음행자들"과 모이코스(μοιχός), 곧 "간음자들"(고전 6:9)이라는 각각 다른 말로 나타낸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고전 6:9)
간음은 성경에서 특별히 가정과 가족의 신성을 위하여 금해져 있다(출 20:14;신 5:18). 이 죄는 레위기 18:20에서 더욱 특별히 기술된다. "너는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그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이 죄는 너무나 큰 것으로 간주되므로 이에 대한 벌은 죽음이었다(레 20:10;요 8:5). 모세의 율법은 이에 대한 벌을 어떻게 가해야 하는지를 상술하지 않았지만 신약에서는 그벌이 돌로 치는 것으로 표현된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요 8:5). 에스겔 16:40, 23:43-47에 돌로 치는 것이 간음자에 대한 적절한 벌로 언급되나 신명기 22:22에는 간음자를 벌하는 양식이 규정되어 있지 않다. 또한 신명기 22:23 이하를 보라. 여기에서는 한 남자와 약혼한 처녀가 다른 남자와 간음하면 그녀의 공범자와 함께 그녀를 돌로 쳐야 한다고 가르친다. 유대인의 전통적인 여러가지 지침들은 이에 대한 벌을 때로는 교살로 처벌하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죽음의 벌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요 8:4)자에게만 가하여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간음한 것에 대해 자기 남편에게 혐의를 받은 여자는 자신의 결백을 확증하거나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죄인으로 판명되도록 호된 시련을 당해야만 했다.(민:11-31).
비록 간음이 하나님의 율법에서 가증한 죄로 정죄되었지만(욥 31:9-11), 이것은 근절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남녀 모두가 이러한 중죄를 자주 범했었다(욥 24:15;31:9; 잠 2:16-19;7:5-22). 다윗도 간음죄를 범하였으며 이러한 죄의 결과 살인까지 하였지만(삼하 11:2-5),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 진정으로 회개하였다(시 51:1 이하). 특별히 불경스러운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영향으로 인하여 그 땅은 간음죄로 가득하였다.(롬 23:10-14;29:23).
성경에서 형벌에 관한 율법들은 순결에 대한 명령을 오직 행동으로 범하는 것만을 고려하고 있지만 윤리에 관한 율법은 눈과 마음으로 범하는 간음 행위까지도 정죄한다(욥 31:1,7). 이러한 유의 범죄를 특별히 그리스도께서 산상 설교에서 강조하셨는데(마 5:28), 여기서 그는 여인에 대해 음욕을 품고 단지 바라보기만 해도 간음죄를 범한 것으로, 곧 그는 마음으로 이미 간음을 범하였다고 선언하신다. 자신들에게 음란 죄가 있으면서도 간음을 정죄했던 공격적인 위선자들을 주께서는 동일한 신랄함으로 책망하셨다(요 8:7). 그러나 그는 그 사악한 고발자들을 꾸짖으면서도 간음한 여자의 죄를 용서하시고 보내시면서,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명하셨다(요 8:11). 그의 이 말씀은 회개한 죄인에 대한 그의 엄숙한 사죄로 간주되어야만 한다.
힐렐(Hillel)에 의해 지지된, 신명기 24:1-3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을 따랐던 유대인들의 걷잡을 수 없는 이혼 행위에 대해 주께서 불리하게 증언하셨을 때 그는 이혼을 정당화하는 유일한 이유로 간음을 드셨으며(마 5:32;19:9), 이혼을 간음에 제한시켰던 보다 엄한 샴마이(Shammai) 학파에서도 간음에 의한 이혼을 지지하였다. 간음은 타락한 인류의 빈번한 악덕으로서 언제나 사람들의 계속적인 범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약은 이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경고한다(고전 6:9;히 13:4;약 4:4). 인간 마음의 타락에 비추어 볼 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일 매일 진지하게, 다윗의 기도(시 51:2, 10-12)와 같은 회개의 기도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7:13에서 결혼에 대한 그의 지침을 통하여 믿는 그리스도인 배우자에게, 믿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가 악의적인 유기(遺寄)로 결혼의 연합을 파기해야만 하는 경우에도 화평이라고 명함에 있어 그는, 마태복음 5:32, 19:9에서 간음을 이유로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용하는 그리스도와 모순되지 않는다. 그는 10절과 11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결혼의 연합을 파기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 "음행한 연고 외에"란 구가 나오는 마태복음 5:32,19:9의 그리스도의 명백한 말씀으로 이해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7:12, 13에서 믿지 않는 자와의 혼합 결혼으로 결속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규정을 말하는데 이러한 규정은 그리스도께서 만일 믿지 않는 배우자가 그리스도인을 저버림으로 결혼 증서를 파기하기 원한다면 후자는 그 증서에 더 이상 속박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자유로이 결혼할 수 있다고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을 때에는 생각지 않으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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