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고전적인 저서들에서 '겸손'이란 노예처럼 경멸받는   것을 의미했으나(J.B.Lightfoot, Commentary on Pbilippians 2:3) 성경의 가르침이나 예화들에서 의미하는 '겸손'은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아브라함이그러했고(창 18:27), 모세가 그랬고(민 12:3), 선지자들이 그러했고(미 6:8), 세례요한이 그러했다(요 3:26-30).  

"아브라함이 말씀하여 가로되 티끌과 같은 나라도 감히 주께 고하나이다"(창 18:27)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 12:3)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그(그리스도)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세례요한)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

신약은 낮은 곳에서(타페이노프로수네, 겸손)의 중요성을 제시한다(칠십인역의 잠 29:23;시 130:2에 나오는 같은 어근과는 구별된다). 인간은 창조물(창 18:27)과 죄인으로서(눅 18:9-14)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이(롬  7:18;갈  6:3) 겸손해진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겸손과 조화되어(빌 2:8;고후8:9). '겸손'은 구원의 믿음에 있어서 본질이다(롬 3: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롬 3:27)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을 부르시는 것은(고전 1:29-31) 모든 인종의 자만심이나 종교(빌 3:4-7), 사회적 지위(마 23:6-11;막 10:43-45), 또는 인격적인(요일 2:16) 면들을 배제한 것이다. 확실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자아 형성이 덜 된 어린 아이를 겸손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는데(마 18:1-4;막 9:33-37), 이러한 예는 자신을 버리는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다(요 13:1-17;눅 22:24-27). 그리스도인의 청지기 직분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모든 기회를  소유하는 것을 나타내며(눅 16:1-12;19:11-27), 그리스도를 위한 사역에서 기초가 되는 요소는 '겸손'이다(벧전 5:3-6;고전 15:10;눅 17:10).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눅 17:3)

고통(욥 1:21;빌 4:12;벧전 3:14,15;5:5,7)과 교회 내의 적절한 교제(롬 12:16;엡 4:2;빌 2:3;골 3:12)가 겸손한 마음가짐의 특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잘못된 겸손과 그릇된 자의식의 금욕주의에 대해서 오직  골로새서 2:18,23에만 언급되어 있는데 금욕주의는 교회사적으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교부들의 인용과 개혁자의 주장에 대해 칼빈(Institutes II.  ii. 11; III. vii 4;xii 6,7)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