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년은 연(年)의 특별한 날들과 시기가 기독교 신앙의 특별한 면들에 대한 기념을 위해 정해지는 제도로 묘사되어 왔다. 기독교교회가 이 말을 채용한 것은 점진적인 발전을 통해서였다. 기독년은 숭고한 축일과 유월절, 속죄일, 오순절 등과 같은 엄숙한 기념일들로 점철되어 있는 유대인 교회에 의해 설정된 본을 따랐다. 이상의 기념일 중 어떤 것을 기독교 교회가 이어 받아 자체의 효용을 위해 채택하였다.
1. 교회력(敎會曆)의 기원
기독년의 목적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세상 구속에 있어 하나님의 위대한 행적을 진취적으로 경축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에 상당하는 교회에 주어지는 의무들을 강조하는 데 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있어 두 초점은 성육신과 속죄이기 때문에 한 해의 초반부는 두 위대한 축일인 성탄절과 부활절에 의거하고 있다. 이 축일들에는 각각 영적인 준비에 적절한 기간인 예수 강림절과 사순절이 선행한다. 오순절의 성령의 은사에 있어 기독교 계시의 절정이자 극치를 이루는 성령 강림 축일은 한 해의 초반부를 이룬다. 성령 강림절 후의 주일들로 이루어지며(부활절에 따라) 21주에서 27주에 이르는 둘째 부분은 기독교 신앙을 교회와 교인들의 일상 생활에 실제로 적용시키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부활절은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의 유월절과 관련시켜 초대 교회가 해마다 최초로 지키는 축일이었다. 이보다 49일 후에 오는 성령 강림절은 부활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유대인의 배경에서 자란 초기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이 연차적인 축일들은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발휘하신 강력한 역사, 빈 무덤과 보혜사의 강림들을 상기시키는 데 실패할 수 없었다.
성탄절로 알려져 있는 그리스도의 탄생 기념일에 대한 경축은 4세기까지 일반화되지 않았었다. 4세기 전 동방 교회는 1월 6일에 축일(현재의 주현절)을 지켰다. 그러나 그 후 주현절과 구별되는 성탄절인 12월 25일을 지키는 서방 교회의 관례가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인성에 대한 6세기까지의 네 차례의 논쟁은 의심할바 없이 성찬절의 중요성을 확신시키는 데 기여하였다는 평을 받아 왔다.
2. 교회력(敎會曆)의 순서와 의미
기독년은 성탄절 전의 네째 주일인 예수 강림절의 첫 주일에 시작된다. 예수 강림절의 첫 주일에 시작된다. 예수 강림절은 베들레헴에서의 비천함과 인류의 심판자로서 최후의 영광 중의 그리스도의 도래를 입증한다.
성탄절은 우리 주의 탄생을 경축한다. 이로부터 13일째 날(1월 6일)은 주현-이방인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현현-절이다. 특별히 동방 박사의 이야기(마2;1-12)와 관련되어 있는 주현절은 기독교 계시의 범세계성을 강조한다. 그 다음으로는 성회례에서 시작하여 부활절 전의 여섯째 주일(主日)까지 계속되는 사순절이 따른다. 주일들을 제외한 사순절의 40일은 위대한 부활절에 대해 회개에 의한 예비기간이다. 사순절의 다섯째 주일은 보통 수난주일로, 여섯째 주일은 종려주일로 알려져 있다. 종려 주일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주의 지상생활의 마지막 주간에 있엇던 사건들을 하루분씩 상기시킨다. 성 금요일은 그리스도의 수난일을 나타내며 부활주일은 그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경축한다.
부활절의 40일(행 1:3을 보라)은 주께서 하나님 우편에 오르심을 경축하고 그의 왕권을 입증하는 승천일로 끝난다. 이로부터 열흘 후에 교회에서의 성령의 역사를 명백히 강조하게 되는 오순절 혹은 성령 강림절이온다. 이것이 기독년의 전반부를 마친다.
후반부는 성부로서의 하나님, 성자로서의 하나님과 성령으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 교리를 입증하는 삼위일체 축일로 시작되는 삼위일체로 되어 있다. 삼위일체 축일(혹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처럼 오순절) 후의 주일들은 예수 강림절보부터 오순절까지 연상되는 위대한 사실들과 사건들의 실제적인 역사와 관련되어 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말해 왔듯이 한 해의 전반부는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란 질문에 답변해 주고 후반부는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란 질문에 답변해 준다.
3. 교회력(敎會曆)의 가치
교회력(敎會曆)을 지키는 영적 가치에 대해서는 온 세상 모든 곳에 있는 교회력을 지키지 않는 교회들에게서 점점 인정을 받고 있다. 그것의 영적 가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풍성함을 유지하고 중요한 교의를 바르게 옹호함에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도움이 된다. 기독년은 신약이 그러하듯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신에 대한 계시뿐 아니라 인간의 구속이 성취되었던 사건들을 단호히 강조한다. 그것의 포괄절인 특성은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생활에 있어 다루지 않는 면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영적 필요를 충족시켜 준다. 기독년은 또한 기독교의 복음에 있어 특별한 원리를 경시하거나 방치하는 데서 너무나 빈번히 야기되는 현대의 이단들과 주의(主義)들에 대한 해독제가 된다. 기독년은 목회자에게 균형있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을 위한 시험을 거친 윤곽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한 쪽으로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 또한 그것은 평신도에게 어떤 특별한 교의나 의무에 대한 역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신앙과 생활에 있어 일체를 포괄하는 청사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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