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성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아주 희귀하지만 이 용어의 배후 사상,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단일성은 아주 두들어지게 나타나 있다.
일찌기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한 사람의 조상으로부터 퍼져 나온 후손들이며, 바록 이 지파들이 후에 가서 둘로 나뉘었으나 시편 기자는 그 통일성을 찬양했으며(시133:1), 에스겔은 장차 이 두 막대기가 '하나의 막대기'가 될 것을 바라보았다(겔37:17).
시 133:1/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겔 37:17/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이것은 단순히 정치적이고 자연적인 통합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택함을 받았으며, 이삭은 특별한 언약과 기적으로써 태어난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근원적인 언약에 따라서 신약성경에서는 이 통일성이 확장되었다. 유대인과 이방인, 헬라인과 야만인, 자유인과 종,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장막은 무너졌다. 이제는 모든 민족들이 다같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엡2;12,13;갈3:28)
엡 2: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통일성은 단순히 인간적 선의나 공동의 이해나 교회의 조직을 통해서 이룩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이가 가까와짐'을 통해서 확장된 통일성이다. 이것은 참 이스라엘 사람이 되시며 둘째 아담이 되신(롬5:12,13) '하나의 씨'(갈 3:16) 안에서 이루어진 통일성이다. 옛날의, 또 현대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엡2;15). 한 분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이 하나로 통일되는 기초가 되신다.
갈 3:16/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엡 2:15/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그러나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는데, 그는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그들을 화목케 하신 분이시다. 그들은 서로 분열된 사람들로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몸 안에서 처음으로서로 만나게 되었는데,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몸 안에서 그들의 옛 사람은 죽고 멸망을 받았다. 그들은 십자가로써 한 몸으로 화목되었다(엡2:16).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후5:14).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실 뿐만 아니라 살아나셨으며, 그는 '부활하신 분'으로서 자기 백성의 참된 생명이시다(골3:3,4). 그리하여 그들은 그의 부활하신 몸 안에서 서로 만나 그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이 통일성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중심점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임에 틀림없다. 신자들은 그들이 모두 한 성령 안에서 태어난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요3:5;엡4:4).
요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엡 4: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한 자녀로서 서로 형제지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이신 한 분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엡4:4). 그들은 동일한 분으로부터 출생했을 뿐만 아니라 다 같은 마음, 즉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빌2:5). 그들은 한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로 지어진다.(엡2:22).
엡 2: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이러한 '하나됨'은, 교회(해당 항목 참조)가 그리스도의 신부로 불리우며, 따라서 그리스도와 한 몸과 한 영이 되었다는 사실 안에서 얼마나 실제적이고 완전하게 드러나게되었는가?(참조, 고전6:17;엡5:30) 이처럼 '하나됨'은 아주 단순히 그의 몸으로 묘사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은 각각 그 지체들이 된다(롬12:4).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하는 것은 믿음으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하나됨'이란 '믿음의 하나됨'이다(엡4:13). 이 통일성은 두 가지 성례로써 표현되는데, 즉 세례가 단 하나인 것 같이(엡4:5), 떡과 잔도 오직 하나이다.(고전10:17)
고전 10:17/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하나됨'은 이렇게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므로 신조(信條)에 표현되어 있음이 당연하고('하나의 교회'), 그리스도 자신의 기도에 따라(요17:21) 모든 세대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됨'에 대해 관심을 기울임이 마땅하다. 그러나 참된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
요 17:21/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의 '하나됨'(통일성)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받아들여지는 새 생명이라는 특정한 사실을 가리킨다. 이 그리스도인의 통일성은 처음 창조로부터 이룩되거나, 인간의 제도에 의해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단순히 교회의 어떤 특정한 구조나 어떤 형태의 목회 사역이나 관습이나 교리와 동일시될 수도 없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의(義)처럼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되어진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하나됨'은 획일성과는 다르다. 그리스도인의 하나됨 안에는 분열은 허용되지 않으나, 다양성은 허용된다. 즉 한 분 성령께서 여러 가지 은사들을 주시며(고전12:4,5),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는 많은 지체들이 있다(고전 12:14,15).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 기초한 이 '하나됨'(통일성) 속에는 행동과 기능의 다양성이 허용되어 있고, 다만 그리스도의 마음과 성령의 지시가 일치되어 있다.
고전 12:4-7/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마지막으로, 믿음으로 받아들여진 이 '하나됨'은 실제적인 생활과 행동을 통해서 표현되어야 한다. 서로 분열되고 싸우는 그리스도인의 단체들 속에는 신앙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전혀 없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정도에까지 실제적인 '하나됨'(통일)을 추구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것도 어직 이미 주어진 '하나됨'(통일)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따라서 그리스도를 더 온전히 바라보며 그의 영께 기꺼이 복종함으로써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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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하나됨(하나님의 백성의 단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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