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레위인은 그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민 1:47)
• 레위인은 ...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레위 지파는 병역 의무로부터 면제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 성별(聖別)되어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막을 호위하며, 또한 그곳에서 진행되는 제반 업무에 전적으로 봉사할 사명을 맡았기 때문이다(3장; 출 13:2,13). 그러므로 그들은 이제 세상적인 일, 심지어 자신의 생계를 위한 여타의 노동도 할 수 없었으며,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 것이다(민 3:12,13).
민 3:12-13/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첫 태에 처음 난 자를 대신케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히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니라
또한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에 계수되지 않은 이유는, 그들은 금송아지 숭배 사건때 하나님께 전적 헌신함으로 말미암아 (출32:26-29), 그후 오직 하나님의 일만을 하도록 특별히 구별되었기 때문이다.이러한 레위인 성별 사상은 일찍이 레위기 규례 속에서 암시되어 오다가(레25:32-34), 이제 본서에 이르러 완전히 공식 인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레위인들은 명분상 이스라엘 장자들을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초태생 규례(출 13:2,13)에 근거해 그들 대신 하나님께 바쳐진 것으로 간주되어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 속에는 계수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레위인이 계수에 들지않았다는 것은 전체 이스라엘 군인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일 뿐, 그들이 전혀 계수함 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레위지파가 가지는 독특한 의미 및 직무를 따라 일개월 이상된 남자들로써 별도로 계수함 받았다(민 3:39).
민 3:39/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을 좇아 레위인을 각 가족대로 계수한즉 일개월 이상 남자의 수효가 이만 이천명이었더라
• 장막 사면에 진(陣)을 칠찌며
민 1:50/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장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장막 사면에 진을 칠찌며
이 말은 레위인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한 구절이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처소인 거룩한 장막 주위에 항상 거하면서
1) 성막 봉사를 위한 준비를 해야 했으며
2)성막에 접근하는 자들을 통제해야 했고
3)성물이 탈취당하거나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되지 않도록 긴장하고 있어야 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친위대(親衛隊)로서 오직 그분의 영광을 위해 존재해야 했다. 그러므로 이는 오늘날 우리들의존재 목적을 명확히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즉 우리는 하나님과 늘 동행하면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영적 레위인들인 것이다(고전 10:31).
• 걷고 ... 세울 것이요
이 말은 하나님의 지상 임시 처소라 할 수 있는 장막의 이동과 설치를 가리킨 말이다(민 4:4-33),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동 생활을 연일 계속해야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동에 편리한 장막 구조를 허락하셔서 그것을 걷고 세우는일을 반복케 하셨다.
민 1:51/ 장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장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찌며
여기서 외인은 원래 이방인이나 적대국 백성을 의미했으나, 여기서는 비(非)레위 지파 사람들 즉 이방인 뿐 아니라 이스라엘 중에서도 레위인을 제외한 모든사람을 가리킨다. 한편 레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준받지 않은 외인들의 성막접근을 철저히 막아야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침범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실로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의 죄사함의 은총없이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을 스스로 보존하시기 위한 비상 조치이다(츨 19:12; 삼상 6:19). 한편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보존하는 파수꾼으로서 '외인'의 접근을 사전에 막아야 했으며, 그래도 가까이 오는 자는 단호히 살해해야 했다. 만일 그렇지 못하고 성막이 파괴되거나 하나님의 거룩이 훼손되는 날이면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전체에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53절; 17:13;18:5; 수 9:20; 22:20).
한편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영원한 거주지로 삼을 수없었으며, 가나안을 목적 삼고 장막을 매일 걷고 세우는 일에 충실해야 했다. 이는오늘날 광야 같이 험준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세상에 대해서는 행인과 나그네요 이방인 일 수 밖에 없는(히 11:13; 벧전2:11) 우리들은 유한하고 제한적인 이세상에 안주하여 잠시 잠깐의 쾌락을 추구하기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매일 진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성경은 분명 이땅에 거주하는 인생을 '풀','안개'와 같이 순간적이고 임시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시 103:15; 약 4:14).
• 레위인은 증거막 사면에 진을 쳐서
특별히 하나님께 헌신되어진 레위 지파사람들은 성막을 중심으로 그 사면 가까이에 진을 쳐야했다. 그 이유는 (1) 그들의 직무상,그들은 성막을 위해 언제라도 봉사해야했기 때문에 늘 가까이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고 (2) 그들의 책임상, 그들은 성막 안으로 아무나 들어가지못하도록 그 사면을 단단히 호위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성막을 침범한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면치 못했고, 그로 인한 하나님의진노는 이스라엘 전체 위에 임했다. 물론 당시 성막 호위를 맡은 담당 레위인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책임을 지킬지니라 - 여기서 '지키다'란 말은 모든 주의를 기울여 세심하고도 확실하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본 명령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생명을 돌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을 요구한 내용이다. 또한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받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절대적인 명령이기도 하다(창 26:5; 레 8:35).
• 이스라엘 자손은 막을 치되
여기서'막'(幕)이란 거주 또는 공격을 하기 위해 친'진'(陣)을 가리킨다. 특별히 본문에서는 성막을 중심하여 성막 주위에 이스라엘 12진파의 진 곧 장막을 칠 것이 명령되어 있다(2:1-34). 결국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행진할 때나 질주할 때를 막론하고 항상 하나님의 성막을 중심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기 곁에 칠 것이나
민 1: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을 치되 그 군대대로 각각 그 진과 기 곁에 칠 것이나
히브리어에는 기(旗)를 가리키는 세 가지 용어가 있다.
첫째가 본절에 사용된 '데겔(דּגל)'로서 백성들의 단체나 집합을 상징하는 의미의 기(standard)를 지칭한다(2:34; tl 20:5). 이것은 주로 전쟁에 있어서의 군호(軍號)를가리킨다.
둘째는 '네스(נס)'인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집중시키는데 사용되는 푯대 또는 기를 가리킨다(사 13:2; 18:3).
사 13:2/ 너희는 자산 위에 기호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로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따라서 '여호와 닛시'(여호와는 나의 기)라는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네스', 즉 이스라엘의 구심점이 되심을 적절히 보여 준다(출 17:15).
셋째는 '오트(אות)'로서 이것은 '데겔'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지만 '데겔'이 큰 군대를 위해 사용된 반면 이말은 작은 무리나 가족을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시 74:4).
시 74: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에서 훤화하며 자기 기를 세워 표적을 삼았으니
그리고 성경에서 '오트'는 '데겔'이나 '네스'보다 더 많이 사용 되었는데 흔히 표지,푯대를 뜻한다. 한편, 이처럼 이스라엘이 성막을 중심으로 4방면에 기(旗)를 세우고 진(陣)을 친 것은 적어도 다음 3가지 의미를 지닌다.
1) 이스라엘의삶이 예배 중심이라야 한다는 뜻이다.
2) 이스라엘 군대의 통수권이 하나님께 있다는뜻이다.
3) 이스라엘의 군대 조직과 질서가 '여호와 신앙'으로 통일성을 갖는 동시에또한 각 지파별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성도들의 삶도 이와 같아야한다. 곧 성도 각자가 몸 담고 있는 교회를 중심한 예배 생활에(행 2:46), 하나님의주권을 고백하는 생활(대상 29:11,12), 신앙 공동체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바로 인식하여 서로 단결하며 피차 조화를 이루는 생활(고전 12:4-27)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행 2:46/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대상 29:11-12/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고전 12:11-12/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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