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여러 의사 소통 방식의 하나로서 394회 나온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의 한 표현이며, 따라서 모든 사람이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시 103:20).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며(사 40:8), 한 번 나간 말씀이 헛되이 돌아오지 않는다(사 55:11).
사 55: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시 119편에서 말씀은 율법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신약에서 말씀은 기독교 메시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막 2:2;갈 6:6). 그리고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내 말'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신다(예. 막 8:38).
요한복음과 요한 서신들 및 요한계시록에서, 이 용어는 때때로 특수한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요 1:1에서 그리스도가 '말씀'(로고스)으로 지칭된 것은 각별한 신학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다소 불확실하긴 하나 하나님의 율법 및 잠언 8장에 나오는 지혜의 의인화 등과 연관되었다. 이런 유비적 사용에 대한 가장 그럴 듯한 근거는, 요한복음의 기자가 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진리를 그들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도록 헬라 철학의 개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유대인 철학자인 필로가 로고스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했다. 그는 이 용어를 스토아(헬라) 철학에서 빌려 왔으며, 로고스를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창조 능력 그리고 구약에 나오는 여호와의 천사와 하나님의 이름 등과 동일시했다. 또 필로는 로고스를 묘사하기 위해 변호자(보혜사)와 하나님의 아들 등과 같은 여러 용어들을 사용했다. 그는 이를 제 2위 하나님 혹은 이상적 인간으로 정의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일체성과 하나님과의 분리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약의 강조점은, 예수님이 어떻게 초보적인 개념과 사상들을 이용하여 별로 중요하지 않을 형식상의 용어들에 신선한 의미를 부여하셨는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
• 믿음의 말씀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딤전 4:6)
'믿음의 말씀'은 기독교 진리의 참된 복음의 말씀이며, '선한 교훈'은 거짓 교훈과 대조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교훈들을 말한다. '네가 좇은'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레콜루데카스'는 '옆에서 바싹 따르다', '어떤 일에 열중하다'라는 의미이다. '양육을 받으리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트레포메노스'는 '기르다'를 뜻하는 동사 '엔트레포'에서 나온 말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할머니를 통해서 받아 온 믿음의 양육으로 인해 신실한 하나님의 선한 일꾼된 디모데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Calvin).
•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 119:11)
동사 '차판(צפן)'은 비밀로 하기 위하여, 누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숨기다'의 뜻이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눈으로부터 돈이나 보석 따위를 숨겨두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17:14;욥 20:26).
욥 20:26/ 모든 캄캄한 것이 그의 보물을 위하여 쌓이고(צפן)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사르리라
또한 이 동사는 비밀스럽고 접근할 수 없는 장소인 마음에 무엇인가를 쌓아둔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자신의 사상, 의도, 목적 따위를 숨기거나 지혜나 지식 따위를 보물처럼 마음에 쌓아두는 것을 연상케 한다(욥 10:13;잠2:1;7:1). 여기서 의미하는 바는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인 양 기자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물처럼 쌓아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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