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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의 맹세

by 소소한행복^^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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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אלה)는 한편으로는 명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덧붙여진 저주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고(예. 삼상 14:24), 다른 한편으로는 조약이나 언약을 구성하는 정규적인 구성 요소이기도 하였다(창 26:28;겔17:13이하).

삼상 14: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수하는 때까지 아무 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백성이 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겔 17:13-14/ 그 왕족 중에 하나를 택하여 언약을 세우고 그로 맹세케 하고 또 그 땅의 능한 자들을 옮겨 갔나니 이는 나라를 낮추어 스스로 서지 못하고 그 언약을 지켜야 능히 서게 하려 하였음이어늘

어떤 대상에게 이러한 저주가  발하여지면 철회할 수 없게 되지만(참고. 삼상14:45), 그러나 그 저주의 위력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반응에 기인하는 것이다(왕상8:31,32). 모세의 율법에서도 맹세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되었다(출 20:7;레 6:1이하;19:12).
  
출 20:7/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예수님도 맹세는 구속력이 있는 것이며 기독교인들이 매일 주고 받는 일상 생활의 대화는 맹세처럼 신성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으며, 그의 왕국에서는 맹세가 불필요하게 될 것이라고도 하셨다(마 5:33이하).

마 5:33/ 또 옛 사람에게 말한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하나님은 스스로 하신 맹세에 따라 그의 언약을 성취하시는데(히 6:13이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그렇게 하신다(예. 눅 1:68이하).

히 6:13-15/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하셨더니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한편, 어리석은 맹세로 인해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대표적인 구약의 인물로는 입다(삿 11:31-39), 사울(삼상 14:38ff)등이 있다.


사사 입다는, 자신의 맹세로 인해 결국 자신을 괴롭게 했던 자신의 딸에게 이 단어를 적용하였다(삿11:35).

사울의 어리석은 금식 명령이 야기시킬 수 밖에 없었던 부정적 결과는 사무상에 잘 나타나 있다. 맹세의 유효 만료 기간인 저녁이 되자마자(24절), 이스라엘 군사들은 너무나 허기에 지친 나머지 자신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느라 율법의 주요한 두 가지 계명을 범하고 말았다. 곧 이때 이스라엘 군사들이 범한 죄는 (1) 소와 송아지를 같은 날에 잡아먹은 것(레22:28), (2) 고기를 피채 먹은 것(창9:4; 레17:10-14; 신12:23)등이다(Pulpit Commentary). 이 중 특히 '고기를 피채 먹은 것'은, 거듭 반복 금지된 율법의 핵심 명령을 어겼다는 점에서 더욱 큰 잘못이었다.


신약의 인물 중에서 경솔한 맹세로 인해서 절망적인 상태에 빠지게 된 사람으로 헤롯왕을 들 수 있다.

그는 생일을 맞이하여 헤로디아의 딸이 연회에서 춤을 추었다. 이를 흡족하게 여긴 헤롯은 그녀에게 무엇이든 구하는 것을 주겠다고 맹세한다. 성경은 당시를 이렇게 증언한다.

마 14:8-11/ 그가 제 어미의 시킴을 듣고 가로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왕이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을 인하여 주라 명하고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옥에서 목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그 여아에게 주니 그가 제 어미에게 가져가니라

당시 헤롯의 근심이 무죄한 자를 죽이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인지 아니면 요한의 죽음으로 인해서 일어날지도 모를 민란 대문인지 확실치는 않다. 어쨌든 그의 근심은 '양심의 최후 투쟁'(plumptre)이었으나 그는 의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 집착, 선택함으로써 악에게 굴복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


자기의 맹세한 것 헬라어 '호르쿠스(ὅρκος)'는 맹세의 뜻인 '호르코스'의 복수형으로, 맹세가 여러 번 반복되었거나 아니면 그 맹세가 확정적일만큼 강력했던 것임을 의미 하는 말이다. 헤롯이 세례 요한을 처단하도록 허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째, 고대 근동에서의 맹세는 율법에서도 평시되어 있는 바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특히 성경적인 맹세는 하나님앞에서 거짓없음과 약속이행의 의지를 엄숙하게 맹세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반할 경우 하나님으로부터 어떠향 처벌을 받더라도 이의(異意)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민 30:1-8, 강해 '서뤠과 맹세에 대하여') 신약 시대에 이르러 맹세는 하나님 대신에 신의 인격, 예배에 관련된 물체, 우주만물, 성전 등을 가리켜 맹세가 행해졌다. 그러나 맹세의 남용(남용)으로 인해서 예수께서는 일체(일체)의 맹세를 반대하시기도 하였다(마 5: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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