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모형론

먼저 기록된 말씀은 그보다 늦게 기록된 말씀의 예건('모형')이거나, 나중 말씀은 그 이전의 말씀이 성취('원형')라는 성경의 구원사 기술 방법이다. 창조와 출애굽이라는 두 개의 구약 사건들이 이 방법으로 되풀이하여 나타난다. 출애굽 자체가 새로운 창조로 표현되어 창조 때 바닷물을 제지하셨던 하나님이 출애굽에서도 그리하셨다(창1:9,10;출 14:21이하). 무질서의 상징인 라합과 용에 대한 창조주의 뒤엎으심(욥26:12)은 출애굽 때 애굽에 대한 승리에 적용된다(시89:8이하;참고. 사 30:7). 바벧론에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심은 새로운 창조와 새로운 탈출 양면으로 이해된다(사 43장;51:9).
    

신구약 사이의 예표론적 관계는 어거스틴이 기술해 놓았다. '구약에는 신약이 감추어져 있고 신약에는 구약이 나타나 있다.' 기독교의 구원은 새로운 창조, 출애굽, 회복이라고 다뤄진다. 요한복음에는 창조의 이야기가 메아리 치며 (요 1:1이하),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새로운 피조물'로 기술하고 있고(고후5:17), 요한계시록에서는 전체적인 새로운 질서를 고대하고 있다(계 22:1이하).
  
예수님의 유월절 어린 양의 원형으로 이해되고 있다(고전 5:7,8). 새로운 회복의 좋은 소식(복음) 또한 사 40-66장의 강력한 전례가 있다. 신약은 또한 아담을 예수님의 '모형'으로 보는데, 이는 두 사람이 각기 인간을 대표하는 머리이기 때문이다(롬 5:14). 또 고대의 제사의식의 세부 사항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승천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이해한다(히 9:6이하).
    

AD 2세기 초반부터 몇몇 기독교 저자들은 구약의 극단적인 예표론적 해석을 시작하여, 구약을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예측을 묘사한 한 권의 책으로 격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