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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by 소소한행복^^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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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출 23:28)


여기서 '왕벌'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하여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왕벌을 개구리나 쥐, 악충과 같은 자연적 재해로 보며(Bochart) 또 다른 이들은 이스라엘 광야 체재시 가나안을 침략하였던 애굽의 라암세스 3세(Ramses  )로 이해하기도 했다(Pulpit Commentary). 그 외에도 팔레스틴에 자생하던 독한 말벌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재해, 가나안인들의 마음속에 찾아든 극심한 공포 등등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어느 한가지 견해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끼쳤던 하나님의 모든 자연적 혹은 초자연적 도움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이해함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평행 구절인 신 7:20을 참조해보자.

신 7: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또 왕벌을 그들중에 보내어 그들의 남은 자와 너를 피하여 숨은 자를 멸하시리니....

이미 출 23:28에서 약속된 내용이다. 여기서 '왕벌'에 해당하는 원어 '치르아 צרעה'는 '고통을 주다', '채찍질하다'란 뜻의 어근 '차라'에서 파생된 말인데, 주로 사해 주변의 사막을 포함한 팔레스틴 여러지역에서 발견되는 '말벌'(hornet)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이것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하여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1) 실제로 팔레스틴에 자생(自生)했던 독한 말벌을 가리킨다.

(2) 자연적인 재해를 가리킨다.

(3) 하나님의 특별 섭리로 인한 초자연적 재해를 가리킨다.

(4) 이스라엘의 광야 체재시 팔레스틴을 침공하여 가나안 족속을 약화시켰던 애굽 군대를 가리킨다.

(5) 과거 출애굽 사건 및 최근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정복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족속들에게 심겨진 심한 공포심을 가리킨다.

이상과 같은 견해들 중 어느 것이 가장 타당한 것인지를 가려내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왕벌'을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끼쳤던 '하나님의 모든 도움'을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아울러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란 명칭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준다. 가나안 여러 족속들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며 그 민족을 위해 역사하시는 권능의 하나님에 대하여 갖는 두려움과 공포를 나타낸 말이다(출34:10). 물론 타락 이후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 대하여 본연적인 두려움을 갖게 되기 마련이나, 특히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자들은 그분의 크고 놀라운 권능과 위엄으로 인해 주체할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떨기 마련이다(사 33:14).

사 33:14/ 시온의 죄인들이 두려워하며 경건치 아니한 자들이 떨며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가 삼키는 불과 함께 거하겠으며 우리 중에 누가 영영히 타는 것과 함께 거하리요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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